안녕하세요. 임은지 변호사입니다. 저를 찾아오신 분들은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실 것입니다.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 모두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 첫 칼럼인 만큼, 이런 법적 문제보다는 여러분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정말 “이혼”하실 건가요?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외도, 의심, 성격 차이, 폭행, 심지어 사소한 생활 습관까지…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람이 싫어지면 더 이상 함께하기 싫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혼은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됩니다.
수천 건의 이혼 사건을 겪어본 제 경험으로는,
이혼은 “이 사람과는 살기 싫다”는 결심이 아닙니다. 이혼은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심이어야 합니다.
이혼 판결문을 받고 구청에 제출할 때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배우자를 이겨서도, 위자료를 더 받아서도 아니어야 합니다. 이혼 후의 삶이 행복해질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깊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정말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을 주저하십니다.
재산분할금, 위자료, 양육비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지만,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세요? 경제적 걱정으로 이혼을 포기하신 분들이 1-2년 후 다시 저를 찾아오십니다.
우울증과 심리치료를 받으며 견뎌온 시간이 아깝다며, 그때 이혼했어야 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경제적 이유도 이혼을 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혼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다면, 재산분할을 더 받을 방법을 고민하세요. 참지 마세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을까, 내가 키울 수 있을까?
쌍둥이 엄마로서 저도 이 문제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서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부부 갈등 속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부부갈등이 청소년 자녀의 심리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 (김혜영, 김영희, 2009)).
이혼으로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의 삶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희생하지 마세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이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을까?
이혼 절차에는 협의이혼, 조정이혼, 소송이혼이 있습니다. 각 절차마다 장단점이 있고, 소요 시간과 비용이 다릅니다.
홈페이지의 다른 칼럼들을 읽어보시고, 저와 직접 상담하시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혼소송의 경우 착수금 550만원에 성공보수가 별도로 발생합니다. 저희 사무실은 이혼소송 착수금을 최저 330만원부터 받고 있습니다(재산분할, 양육비 미청구의 경우).